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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외피(벽체, 지붕, 바닥)의 단열 방식은 크게 내단열과 외단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방식은 결로 위험성, 축열 성능 및 난방 방식의 적합성, 온열 쾌적성 등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내단열 (Internal Insulation)
- 구조체(콘크리트, 조적 등)의 실내측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 일반적으로 시공이 비교적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리모델링 시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단열 (External Insulation)
- 구조체의 실외측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그 위에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 구조체 전체를 단열재로 감싸는 형태가 됩니다.
다음은 내단열과 외단열의 특징을 요청하신 관점에서 비교 설명입니다.
1) 결로 위험성
- 내단열:
- 결로 위험성 높음: 내단열 방식에서는 구조체가 단열재의 차가운 외부 측에 위치하게 됩니다. 특히 벽체 모서리, 슬래브 단부, 창호 주변, 구조 기둥/보 등 단열재가 끊기거나 열전도율이 높은 구조체가 노출되는 열교(Thermal Bridge) 부위는 실내측 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현저히 낮아집니다. 따뜻하고 습한 실내 공기가 이러한 차가운 표면에 닿으면 이슬점 온도 이하로 냉각되어 표면 결로가 쉽게 발생합니다. 또한, 실내의 수증기가 단열재와 구조체 사이 공간으로 침투할 경우 내부 결로가 발생하여 단열 성능 저하, 곰팡이 및 구조체 부식을 유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방습층 시공이 매우 중요합니다.
- 외단열:
- 결로 위험성 낮음: 외단열 방식에서는 구조체 전체가 단열재의 따뜻한 실내 측에 위치하게 됩니다. 단열재가 구조체 외부를 감싸므로 열교가 최소화되고, 구조체 자체의 온도가 실내 온도와 유사하게 유지됩니다. 따라서 실내측 표면 온도가 높고 균일하게 유지되어 표면 결로 발생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구조체 자체가 따뜻한 상태이므로 내부 결로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2) 축열량 (예열 시간)을 고려한 난방 방식
- 내단열:
- 축열 성능 활용 미흡: 단열재가 실내 공간과 구조체 사이에 있어, 난방을 하더라도 실내 공간의 열이 밀도가 높고 열용량이 큰 구조체에 효과적으로 축적(축열)되지 못합니다. 열은 주로 단열재 내부와 실내 마감재, 실내 공기 등에만 축적됩니다.
- 빠른 예열 및 빠른 냉각 (간헐 난방 적합): 실내 공간의 열용량이 작아 난방 시작 시 실내 공기 온도가 비교적 빠르게 상승합니다 (예열 시간 짧음). 따라서 필요할 때만 난방하는 간헐 난방에 상대적으로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을 중단하면 축적된 열이 적어 실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갑니다.
- 외단열:
- 축열 성능 적극 활용: 단열재가 구조체 외부에 있어, 밀도가 높고 열용량이 큰 구조체 전체가 실내 공간의 열적 범위 내에 포함됩니다. 난방 시 구조체에 열이 축적되어 축열 성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느린 예열 및 느린 냉각 (연속 또는 장시간 난방 적합): 난방 시작 시 구조체를 데우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실내 공기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예열 시간 김). 하지만 일단 구조체에 열이 축적되면, 난방을 중단하더라도 축적된 열이 서서히 방출되어 실내 온도가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따라서 연속 또는 장시간 난방에 매우 적합하며, 온도 변동이 적고 에너지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합니다.
3) 온열 쾌적성
- 내단열:
- 온열 쾌적성 저하 우려: 결로 위험성에서 설명했듯이, 열교 부위나 단열이 미흡한 부분의 실내측 표면 온도가 낮게 유지됩니다. 이는 실내 공기 온도가 적정하더라도 인체의 열이 차가운 벽면으로 빼앗기는 복사(Radiation) 열 손실을 증가시켜 '콜드 월 효과(Cold Wall Effect)'를 유발합니다. 결과적으로 거주자가 춥다고 느끼거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표면 온도 차이로 인해 실내 공기 대류가 발생하여 외풍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간헐 난방 시 온도 변동 폭이 커 쾌적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외단열:
- 온열 쾌적성 우수: 구조체가 따뜻하게 유지되므로 실내측 표면 온도가 높고 균일하며 실내 공기 온도와 유사하게 유지됩니다. 인체와 벽면 간의 복사 열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실내 공기 온도 설정값을 약간 낮게 하더라도 높은 온열 쾌적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표면 온도차가 적어 불필요한 공기 대류가 줄고, 구조체의 축열 효과로 실내 온도 변동이 적어 안정적인 쾌적 상태 유지가 용이합니다.
요약:
관점 | 내단열 | 외단열 |
결로 위험성 | 높음 (열교 부위 표면 결로, 내부 결로 위험) | 낮음 (구조체 따뜻하게 유지, 열교 최소화) |
축열량 및 난방 | 축열 활용 미흡, 빠른 예열/냉각 (간헐 난방) | 축열 활용 우수, 느린 예열/냉각 (연속/장시간 난방) |
온열 쾌적성 | 저하 우려 (콜드 월 효과, 온도 변동) | 우수 (따뜻하고 균일한 표면 온도, 안정적) |
외단열은 초기 비용이나 시공의 복잡성이 내단열보다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절약 효과, 결로 및 곰팡이 방지를 통한 건물 내구성 증진, 그리고 거주자의 온열 쾌적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장점을 가집니다. 이 때문에 고성능 건축물이나 패시브 하우스 등에서는 외단열 공법이 기본적으로 적용됩니다. 국내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내단열이 아직 많이 사용되지만,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와 함께 외단열 또는 복합 단열 방식의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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