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기계설비기술사/130회 기출문제 풀이

3-3. 냉방부하 계산법에 대하여 열거하고 각각의 특징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onha09 2025. 5. 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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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부하 계산은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제거해야 할 열량, 즉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양을 산정하는 과정입니다. 정확한 냉방부하 계산은 적절한 용량의 냉방 장비 선정, 에너지 효율 최적화, 그리고 쾌적성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냉방부하 계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적용의 복잡성, 필요한 데이터 양, 계산 정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주요 계산법과 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온차이법 (CLTD/CLF법)

  • 설명: 이 방법은 과거 수계산 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던 비교적 간단한 냉방부하 계산법입니다. 건물 외벽, 지붕 등을 통한 열관류에 의한 취득 열량 계산 시, 실내외 온도차 대신 '상당 실외온도차(CLTD: Cooling Load Temperature Difference)'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이 상당 실외온도차는 복사열, 외기 온도의 일중 변화, 건물 구조체의 열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미리 계산된 값입니다. 창문을 통한 일사 취득 열량 등 다른 부하는 냉방부하 계수(CLF: Cooling Load Factor) 등을 사용하여 계산합니다.
  • 특징:
    • 간편성: 수계산이나 간단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 비교적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직관성: 온도차를 기반으로 하므로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 제한된 정확도: 건물 구조체의 다양한 열적 특성(특히 복잡한 형태나 재질), 내부 발열 부하의 시간적 변동, 환기량 변화 등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열용량 효과를 상당 온도차에 간접적으로 반영하지만, 실제 비정상 상태 열전달 현상을 정확히 모사하지는 못합니다.
    • 적용: 예비 검토, 간단한 건물 또는 특정 부분의 부하 계산, 교육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정밀한 설계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2. 전달 함수법 (TFM: Transfer Function Method)

  • 설명: 실온차이법보다 발전된 방법으로, 건물 구조체의 열용량 효과와 비정상 상태 열전달을 고려하여 냉방부하를 계산합니다. 과거 시간 단계의 온도 변화가 현재 시간 단계의 열류 및 냉방부하에 미치는 영향을 '전달 함수 계수(Transfer Function Coefficients)'를 사용하여 반영합니다. 벽체, 지붕, 창문 등을 통과하는 열량의 시간 지연 효과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특징:
    • 향상된 정확도: 실온차이법보다 열용량 효과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여 실제 부하 곡선에 가까운 결과를 제공합니다.
    • 계산 복잡성: 상당 실외온도차 테이블 대신 전달 함수 계수를 사용하며, 과거 데이터를 포함한 계산이 필요하여 수계산은 어렵고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행됩니다.
    • 물리적 이해 어려움: 계산 과정이 전달 함수 계수를 이용하므로 물리적인 현상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 적용: 초기 컴퓨터 기반 부하 계산 프로그램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중규모 이상의 건물의 설계 부하 계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열수지법 (HBM: Heat Balance Method)

  • 설명: 현재 가장 물리적으로 정확하고 이론적으로 엄밀한 냉방부하 계산 방법입니다. 건물을 구성하는 각 실의 내부 및 외부 표면에서 발생하는 열교환(대류, 복사)과 관류(전도)에 의한 모든 열 흐름을 시간 단계별로 계산하고, 실내 공기에 출입하는 열량을 종합하여 냉방부하를 산정합니다. 실내 공기와 실내 표면 간의 열교환, 실내 표면과 다른 표면 및 창문 간의 복사 열교환, 내부 발열(사람, 조명, 장비)의 대류 및 복사 성분 분리, 환기 및 침기에 의한 열 취득 등을 모두 고려합니다.
  • 특징:
    • 최고 수준의 정확도: 건물 구조체의 열적 특성, 다양한 내부 및 외부 환경 조건 변화, 복잡한 열 전달 메커니즘을 가장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합니다. 비정상 상태 열전달 현상을 가장 잘 반영합니다.
    • 가장 높은 계산 복잡성: 각 시간 단계(보통 15분~1시간 간격)마다 모든 표면과 실내 공기의 열수지 방정식을 풀어야 하므로 수계산은 불가능하며 고성능 컴퓨터 프로그램(에너지 해석 시뮬레이션 툴)이 필수적입니다.
    • 상세한 모델링 필요: 건물 형태, 재질, 창호 성능, 내부 발열원의 종류 및 사용 스케줄, 환기 시스템 등에 대한 매우 상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 적용: 정밀한 건물 에너지 해석, 복잡한 건물 또는 고성능 건물 설계 시 냉방 및 난방 부하 계산, 다양한 에너지 절약 설계 요소의 효과 분석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상용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의 기반이 되는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건물 전체 면적당 특정 단위를 적용하는 개략적인 방법(예: 평당 몇 kW)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정확한 설계 부하 계산이라기보다는 초기 프로젝트 단계에서의 규모 예측 등에 활용됩니다. 실제 설비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설계 단계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CLTD/CLF법, 전달 함수법, 열수지법 중 프로젝트의 중요성, 요구되는 정확도, 사용 가능한 툴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열수지법 기반의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 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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