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압병실은 공기 매개 감염병 환자를 격리하여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시설입니다. 음압병실이 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음압격리구역 내 차압 유지 기준
음압격리구역(음압병실 및 전실 등)의 핵심 기능은 내부의 병원체 오염 공기가 외부(복도 등 청정 구역)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역 간 **일정한 압력 차이(차압)**를 유지해야 합니다.
- 기본 원리: 공기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따라서 병실 내부를 인접 구역(전실 또는 복도)보다 낮은 압력으로 유지하여, 외부의 깨끗한 공기가 병실 내부로 흘러 들어오게 하고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 차압 기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과 관리 지침 등 참고):
- 병실 vs 전실(또는 복도): 음압병실은 인접한 전실(Anteroom, 준비 공간) 또는 복도보다 최소 -2.5 Pa (파스칼) 이상의 음압 차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즉, 병실의 압력이 전실이나 복도보다 2.5 Pa 이상 낮아야 합니다. (일부 기준에서는 -5 Pa 또는 그 이상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전실 vs 복도: 전실이 있는 경우, 전실은 병실과 복도 사이의 완충 구역 역할을 합니다. 이상적으로는 복도(0 Pa 기준) > 전실(-2.5 Pa) > 병실(-5 Pa) 와 같이 단계적인 압력 차이를 형성하여 공기 유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전실 자체도 복도에 대해 음압(-2.5 Pa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유지 관리:
- 차압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차압 감지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압력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 설정된 차압 기준을 벗어날 경우 경보(알람) 시스템이 작동하여 관리자가 즉시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출입문 개폐 시 차압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실 설치 및 문의 자동 닫힘 기능 등이 권장됩니다.
2. 교차 감염 억제장치 기준
교차 감염 억제장치는 주로 음압병실의 공기조화(HVAC) 시스템 내에서 오염된 공기가 다른 구역으로 확산되거나 외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설비를 의미합니다.
- 배기 시스템 기준:
- 헤파(HEPA) 필터 장착: 음압병실에서 배출되는 공기는 병원체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외부로 배출하기 전에 반드시 **고성능 헤파 필터(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를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 필터는 0.3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입자를 99.97%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성능을 가져야 합니다.
- 안전한 배출 위치: 헤파 필터를 거친 공기는 건물의 다른 공기 흡입구나 창문, 사람이 통행하는 구역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진 안전한 위치(주로 옥상 등)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 100% 전외기 방식 (배기 재순환 금지): 음압병실의 공기는 다른 병실이나 구역으로 절대 재순환되어서는 안 되며, 100% 외부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배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 급기 시스템 기준:
- 급기(신선한 외부 공기 공급)는 병실 내 음압 유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주로 천장)와 방식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 급기 시스템은 외부의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여 적절한 환기 횟수(Air Changes per Hour, ACH)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역류 방지: 배기 덕트 등에는 공기조화 시스템 정지 시 오염된 공기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역류 방지 댐퍼(Backdraft damper) 등의 장치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공조 시스템 설계 자체가 역류를 방지하는 구조(예: 배기 팬과 급기 팬의 연동 제어)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 독립 공조 시스템: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압격리구역은 병원의 다른 구역과 분리된 독립적인 공기조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러한 차압 유지 기준과 교차 감염 억제장치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하는 것은 음압병실의 감염병 확산 방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반응형